2023/12 269

[CFO 리포트] 착한 기업 교보생명과 신창재 회장의 고난

허정수 전 KB금융지주 CFO 교보생명과 5년 넘게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사모펀드 ‘어피니티 컨소시엄’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는 교보 광화문 사옥건설에서 시작되었다. 1980년 준공된 광화문 사옥을 대우건설이 건축했다. 고 신용호 창업주는 본인의 교보생명 지분 일부를 공사대금으로 내놓으며 사옥을 마련했던 것이다. 고 김우중회장(11%)과 대우건설(24%)이 35% 지분을 가져갔었다. 대우건설에서 분할한 대우인터내션널((주)대우 파산 처리과정에서 포스코그룹에 양도)이 보유하던 지분을 미얀마 가스광구 투자자금 마련을 위해 시장에 내놓은 것이었다. 고 김유중 회장 지분은 한국자산관리공사를 거처 몇몇 사모펀드로 흩어졌고, 대우인터내션널 지분 24%가 문제의 어피니티 컨소시엄으로 넘어갔었다. 2012년 당..

Perspective 2023.12.18

스튜디오삼익,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절차 돌입

온라인 홈퍼니싱(집꾸미기) 유통기업 스튜디오 삼익이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튜디오삼익은 지난 1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화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85만주이며,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4500원~1만6500원이다. 상장은 내년(2024년) 1월 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장 주관은 DB금융투자가 맡았다. 스튜디오삼익은 2024년 1월 5일부터 1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월 15일~16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방침이다. 상장 예정 주식수 422만5498주 가운데 약 25.52%에 해당하는 107만8548주는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이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스튜디오삼익은..

[한국타이어 적대적 M&A] MBK, 공개매수가 2만4천원으로 인상..."마지막 기회"

한국타이어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를 둘러싼 경영권 확보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해온 MBK파트너스 측은 한국앤컴퍼니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인상했다. '反 MBK' 측인 조양래 한국컴퍼니 명예회장이 지분 매입으로 차남 조현범 회장에 대한 지원에 나서면서 공격 수위를 높였다. 15일 한국앤컴퍼니의 공개매수를 추진하고 있는 MBK파트너스 스페셜 시튜에이션스(이하, MBKP SS)는 장마감 후 공개매수가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 인상된 매수가는 이날 한국앤컴퍼니 종가 대비 51% 높은 수준이다. 앞서 MBKP SS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차녀인 조희원씨와 함께 지난 5일부터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최소 ..

Deal/M&A 2023.12.16

이화전기, 이아이디 'BW 권리 행사' 지분 늘리고 현금 취득하고

이화전기가 올 4월 메리츠증권으로부터 매수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권리를 일부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소액주주들과의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으로 지배력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화전기는 지난 8일 보유하고 있던 이아이디 BW에 부여된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 이를 통해 이화전기는 1062만6992주(발행주식총수 대비 4.35%)의 이아이디 신주를 확보했으며 지분율은 기존 22.27%에서 25.51%로 3.24%포인트 상승했다. 일부는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해 현금으로 돌려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풋옵션 행사 물량은 신주인수권 행사 물량과 동일한 1062만6992주다. 행사가격 941원을 대입한 총 상환액은 100억원이다. 나머지 1062만6992..

농금원, 지역특성화 펀드 결성…"농수산식품 산업 투자 촉진"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농식품모태펀드) 투자관리 전문기관인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은 15일 농금원 가온누리인베지움 서울센터에서 지역특성화 펀드 '전북 애그리푸드 투자조합'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모태펀드는 농림수산식품 산업에 대한 투자 촉진, 농림수산식품산업의 규모화·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조성한 투자시스템이다. 특히 지역특성화펀드는 수도권 지역에 집중된 투자를 수도권 외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도입됐다. 수도권 집중화 현상으로 인해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농어촌 지역의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한 펀드라는 설명이다. 앞서 2020년 결성된 경북특성화펀드에서도 지역 내 농식품 경영체에 적극 투자해 성장 기반을 마련헸다. 농금원은 앞으로도 지역특성화펀드를 결성해 농식품산업 발전..

VC/벤처투자 2023.12.15

현대차그룹 ‘재무통 CEO’ 배출 등용문 I 현대건설①

CFO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현대차그룹은 전통적으로 재무담당임원(CFO) 출신을 최고경영자(CEO)로 중용하는 경향이 있다. 2011년 현대차그룹 품에 안긴 현대건설 CFO 계보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나타난다. 현대건설 CFO 자리는 2011년 이후 계속해서 현대차 출신들이 맡고 있다. 현대차에서 온 CFO들은 이후 CEO가 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CFO 자리가 향후 CEO 임명을 위한 시험대로 활용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 건설사 최초 영업이익 1조 달성, CEO 승진 보상 현대건설이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가 된 이후 처음으로 CFO에 오른 인물은 당시 현대차 재경사업부장이던 박동욱 전무다. 박 전무가 현대건설 재경본부장으로 부임한 건 2011년이다. 당시 시장에선 현대건설실적 부진 우려가 컸다. 2006..

어바웃 C/CFO 2023.12.15

SK㈜ 투자센터장 출신 유경상, SKT 중추 'CSO' 발탁 배경은

SK그룹의 2024년 임원인사에서 유경상 SK㈜ 디지털 투자센터장이 SK텔레콤(SKT)의 Strategy&Development 담당(CSO) 으로 이동했다. SK㈜의 디지털 투자센터는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인공지능(AI) 분야 투자를 지휘하는 조직이다. SKT는 내년부터 AI 컴퍼니 전환을 본격화할 예정인데, 관련 경험이 있던 유 CSO가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CSO는 1981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학사를 수료했다. 2007년 구글코리아 Consumer Product마케팅팀으로 입사해 2009년 구글 U.S/Asia Pacific 전략/마케팅팀장을 지냈다. 2012년 SK플래닛 Product전략그룹장/Global커머스전략실장으로 합류하며 SK그룹과 연을 쌓았..

[단독] 동양생명, 10년 지냈던 그랑서울 떠난다

동양생명이 내년 4월 10년간 사옥으로 사용해오던 그랑서울을 떠난다. 14일 IB(투자은행)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안방보험에 인수된 후 줄곧 사옥으로 사용해온 그랑서울 빌딩을 떠날 예정이다. 동양생명은 지난 2014년 6월 말 그랑서울 빌딩에 입주한 후 10년간 해당 빌딩 3개층을 사용해 왔다. 그랑서울 빌딩의 연 임대료는 5억원 수준으로 전해지며, 지난 10월 계약을 한 차례 연장해 내년 4월까지 사용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동양생명은 이 과정에서 광화문뿐 아니라 여의도에도 새 사옥 후보지를 물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IB 업계 관계자는 “동양생명이 이전을 위해 사옥을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동양생명은 이번 임대 계약에서 기존 임대료인 5억에 더해 임대료 30%를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화 CTO 체제' 현대차 연구개발비 24% 증가 'SDV 집중'

현대자동차가 올해 6월부터 연구개발본부 조직 명칭을 없앤 후 CTO(최고기술책임자) 중심의 조직개편을 단행하자 지난해 대비 연구개발비를 더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화 현대차 CTO 사장이 직접 차량 소프트웨어 담당까지 겸직하게 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강화 차원에서 일어난 변화다. 현대차가 직접 올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1월부터 9월까지 약 2조 6962억원의 연구개발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약 2조 1601억원)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중요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oftware Defined Vehicle, SDV)’ 사업과 전동화 관련 센터 본부 직속 체계 시스템 구축 등이 연구개발비용 증가에 가장 큰 요..

헤지펀드 화이트박스, 삼성물산 '자사주매입·배당 확대' 요구

미국 헤지펀드 화이트박스(Whitebox Advisors LLC)가 삼성물산에게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내용의 주주서한을 전달했다. 화이트박스는 삼성물산 지분을 0.5%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이트박스는 현재 삼성물산 주가가 내재가치 대비 과도하게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고 봤다. 삼성물산의 주요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웰스토리 등의 기업가치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화이트박스의 핵심 요구 사항은 삼성물산이 사업에서 발생한 현금을 활용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금을 확대하라는 것이다. 화이트박스는 지난 5년간 삼성물산의 배당을 포함한 총주주수익률(TRS)이 -6.7%였다고 주장한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은 23%였지만, 해당 성과는 소액주주..